| 오현규(스코틀랜드/셀틱FC/21세)
–오현규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손흥민의 예비 선수로 함께 갔으나, 결국 손흥민의 전 경기 출장으로 월드컵 무대는 밟지 못했습니다. 오현규는 아직 어린 나이지만 이미 K리그1에서 스트라이커로써 좋은 신장과 체격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그런 오현규에게 조규성을 영입하는데 실패한 스코틀랜드의 강호 셀틱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들이 들려왔습니다. 수원삼성은 지난 시즌 팀의 핵심 자원이었던 오현규를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오현규가 이병근 감독(수원삼성)을 끈질기게 설득했고 셀틱의 큰 금액의 수정된 제안까지 더해져 끝내 이적을 수락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오현규의 유럽 무대 데뷔골은 데뷔 후 4경기만인 스코틀랜드 FA컵 5라운드에서 터졌습니다. 오현규는 인터뷰를 통해서 항상 꿈꿔왔던 순간이라고 전했으며, 손흥민과 황희찬이 먼저 연락이 와서 큰 힘이 되기도 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함께 뛰었던 카터 빅커스와 조 하트에게 오현규를 잘 챙겨달라고 따로 연락을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데뷔골이 오현규가 제2의 손흥민이나 황희찬이 되기 위한 첫걸음을 뗀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 황희찬(잉글랜드/울버햄튼/27세)
–전임 감독인 브루노 라즈 감독 하에서는 이번 시즌 좀처럼 활약할 기회를 얻지 못했던 황희찬은 신임 감독인 훌렌 로페테기의 첫 경기부터 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이후에는 울버햄튼의 많은 공격수들 사이에서 황희찬만 거의 매번 선발로 기용되며 로페테기 감독의 신뢰를 받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울버햄튼의 이번 시즌 고질적인 문제인 공격수들의 골 가뭄을 황희찬도 피해 갈 수는 없었지만, 선발로 자주 나오면서 잃었던 자신감을 회복한 듯 보였던 황희찬입니다. 하지만, 지난 2월 4일에 리버풀과 치른 홈 경기에서 상대의 자책골을 이끌어 내는 좋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전반전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되어야만 했습니다.
로페테기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황희찬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4~5주 정도를 결장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희찬은 카타르 월드컵때도 햄스트링 문제로 3차전인 포르투갈 전이되어서야 경기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지난 시즌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 부상을 당한 사례가 있어 구단과 합의 하에 한국으로 입국해 부상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전문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희찬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스텝 업 하기 위해서는 햄스트링 부상을 방지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 손흥민(잉글랜드/토트넘/30세)
–손흥민은 월드컵 이후에 더욱 저조한 활약을 보이고 있으며, 소속팀인 토트넘의 기복 때문에 본인의 폼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토트넘은 3백의 수비적인 전술 운용으로 유명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지휘 하에 있지만, 최근 경기들은 너무 많은 실책과 실점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손흥민은 최근 FA컵에서 2부 리그인 프레스턴을 상대로 멀티골을 넣고 맨시티전에서 역습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며 다시 폼을 끌어올리는 듯했지만,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또다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은 이런 현상이 반복되고 있으며, 안와골절 부상과 토트넘의 수비 불안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손흥민의 폼이 안 올라오는 이유에 대해서 국내에서는 이반 페리시치를 활용하는 전술 때문이라는 지적이 가장 많았습니다. 실제로 이번 시즌 페리시치를 왼쪽 윙백 선발로 기용하기 시작하면서 손흥민과의 호흡 문제와 포지션에 대한 문제가 시즌 초반부터 지적되었으나, 콘테 감독은 시즌의 중반이 지난 현시점에도 문제점을 고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손흥민이 부진한 사이 일본의 기대주였던 브라이튼의 미토마 카오루가 연일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이번 시즌만 놓고 보면 손흥민을 넘어서는 활약이다라는 여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손흥민이 6시즌 동안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하며 꾸준히 프리미어 리그에서 활약했다는 점에서 미토마는 보여줘야 할 것들이 아직도 많이 남았다는 여론도 그에 못지않게 많은 상황입니다.
전술의 변경 없이 손흥민이 측면 미드필더처럼 활용되고 있는 현재 상태로는 남은 경기들에서도 손흥민의 활약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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