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현황
–현재 대한민국은 월드컵 직전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국가대표팀의 주장이자 토트넘(잉글랜드)의 주전 공격수인 손흥민은 월드컵이 한 달도 안 남은 상황에서 안와골절을 당하면서 수술대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언론에서는 마스크를 끼고서 출전이 가능한다는 낙관적인 기사들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예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손흥민의 부상 전에는 손흥민의 득점력이 저조해진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말들이 많았으나, 손흥민뿐만 아니라 황의조와 황희찬도 이번 시즌 지독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여름에도 올림픽 대표팀 착출로 휴식 기간이 거의 없었던 황의조는 올림피아 코스(그리스) 임대를 떠났지만, 혹사로 인한 피로 누적으로 소속팀과 대표팀을 가리지 않고 부진한 모습입니다.
황희찬은 울버햄튼(잉글랜드)의 브루노 라즈 감독에게 저번 시즌까지는 주전으로 기용되었으나, 인상적이지 않은 활약과 여름 이적 시장에서 공격 자원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벤치 자원이 되었습니다. 황의조도 마찬가지지만 소속팀에서의 출전 시간이 줄어들며 자신감이 떨어진 것도 대표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황의조는 조규성이라는 대표팀에서 검증된 대체자가 있지만, 손흥민과 황희찬의 대체자는 마땅히 없는 상황입니다.
대한민국이 유일하게 H조의 다른 팀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비교가 가능했던 게 공격수들이지만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의 부진과 부상으로 대한민국의 전력은 더욱 약화되었습니다. 공격수들의 악재 속에서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나폴리의 세리에A 무패 질주를 이끌며 역대급 활약을 보여주었고, 수비수로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을 타는 등 유럽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선수들과 별개로 파울루 벤투 감독은 최근 평가전에서 비판에 휩싸였습니다. 현재 스페인 라리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강인이나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들을 기용하지 않으면서 경기력도 좋지 않자 비판 여론이 거세졌습니다. 하지만, 지독하게 자신이 원하는 선수들만 고집하는 벤투 감독의 성향은 이전에 맡았던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이미 확인된 바가 있습니다.
그러나, 계속 주전으로 기용되던 손흥민, 황희찬, 황의조가 부진하면서 월드컵에서 벤투 감독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의구심이 들고 있습니다.
| 대한민국 VS 우루과이
–대한민국의 첫 상대인 우루과이전은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하듯이 조 2위 싸움을 결정짓는 경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과 우루과이의 전력을 보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나, 포르투갈에 비해서 주도권을 내주는 경우가 많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기존에 빌드업 축구를 좀 더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대한민국 VS 가나
–대한민국이 1승을 할 수 있다면 그 가능성이 가장 높은 가나입니다. 가나도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에게 1승을 챙긴다는 생각으로 임하는 경기이기에 가장 치열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나는 귀화한 선수들이 얼마나 빠르게 팀에 녹아드는지가 관건입니다. 반면에 동일한 선수 구성으로 오랫동안 함께했던 대한민국이 단단한 조직력을 기반으로 가나의 빈틈을 파고든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대한민국 VS 포르투갈
–대한민국의 마지막 상대인 포르투갈입니다. 객관적 전력 차로 인해 승점을 따내기 현실적으로 가장 힘들어 보이는 상대입니다. 포르투갈이 H조의 1강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우루과이와 1위 싸움이 치열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경우 대한민국에게는 가장 안 좋은 시나리오로 포르투갈이 마지막 경기까지 로테이션 없이 모든 주전 선수들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포르투갈이 전술의 디테일이 떨어지지만, 월드 클래스급의 선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로테이션된 선수들과 맞붙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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